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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프로이트, 융, 에릭슨의 관점)

by HONEYTIPS100 2025. 11. 17.

“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
“이런 성향은 타고난 걸까, 길러진 걸까?”

성격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 선택을 내리는 기준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패턴입니다. 이 글에서는 심리학의 대표적인 세 학자, 프로이트, 융, 에릭슨의 관점을 통해 성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봅니다.

1. 프로이트: 무의식과 어린 시절 경험이 성격을 만든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인간의 마음을 빙산에 비유했습니다. 수면 위의 작은 부분은 우리가 인식하는 의식이고, 수면 아래 거대한 부분이 무의식입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우리의 성격은 의식보다 무의식 속에 눌려 있는 욕구와 어린 시절 경험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1-1. 이드, 자아, 초자아

  • 이드(Id) – 쾌락과 욕구를 즉각적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본능적 영역
  • 자아(Ego) – 현실을 고려하면서 욕구를 조절하는 조정자
  • 초자아(Superego) – 도덕과 규범, 양심을 담당하는 내부 심판자

이 세 가지가 균형 있게 작동할 때 안정적인 성격이 형성됩니다. 그러나 한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치면 강박적이거나 충동적인 성향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1-2. 어린 시절의 경험과 성격

프로이트는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격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고 보았습니다. 양육자의 태도, 애정 경험, 거절과 비난, 규율 방식 등은 무의식 속에 저장되었다가 성인이 된 후에도 관계 패턴과 감정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그런 말 하지 마”라는 반응을 자주 들었다면, 성인이 되어 “감정을 표현하면 관계가 깨질 것 같다”는 두려움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2. 융: 내면의 여러 얼굴과 성격 유형

칼 융(Carl Jung)은 프로이트의 제자였지만, 이후 독자적인 분석심리학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여러 원형(archetype)무의식적 이미지가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2-1. 페르소나와 그림자

  • 페르소나(Persona) – 사회에서 보여주는 “가면”, 역할, 이미지
  • 그림자(Shadow) – 인정하기 싫거나 숨기고 싶은 내 모습

우리는 사회에서 좋은 사람, 유능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페르소나를 잘 관리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분노, 질투, 약함, 의존 욕구 등은 잘 드러내지 못해 “그림자”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성격은 그림자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런 면도 있음을 인정하고 다루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2-2. 외향·내향, 사고·감정, 감각·직관

융은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차원을 제시했고, 이것이 훗날 MBTI와 같은 성격 유형 검사로 발전했습니다.

  • 외향(E) vs. 내향(I) – 에너지를 어디서 얻는가?
  • 사고(T) vs. 감정(F) –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을 우선하는가?
  • 감각(S) vs. 직관(N) – 정보를 받아들일 때 무엇에 주목하는가?

이런 성향은 타고난 기질과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리 잡으며, 성격의 기본 톤을 형성합니다.

3. 에릭슨: 평생에 걸친 발달과 성격

에릭 에릭슨(Erikson)은 성격 발달을 어린 시절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 생애 발달로 확장한 학자입니다.

그는 인생을 여덟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심리사회적 과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3-1. 청년기와 중년기의 과제

  • 청년기 – 정체감 vs. 역할 혼미
  • 성인 초기 – 친밀감 vs. 고립
  • 중년기 – 생산성 vs. 침체

각 시기의 과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성격은 보다 성숙하고 유연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반대로 경직되고 방어적인 방향으로 굳어질 수도 있습니다.

4. 성격은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세 학자의 관점을 종합해 보면, 성격은 “타고난 기질 + 어린 시절 경험 + 삶 전반의 선택과 관계”가 함께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프로이트 – 무의식과 초기 경험의 영향
  • 융 – 내면의 여러 측면과 상징, 기질적 성향
  • 에릭슨 – 각 인생 단계에서의 심리사회적 과제 해결

즉, 성격은 완전히 정해진 운명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 구조’ 위에 경험과 선택이 계속 덧씌워지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나의 성격을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방법

5-1. 내 안의 페르소나와 그림자 알아차리기

  •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가?
  • 반대로, 인정하기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은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 이 둘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크지는 않은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보는 것만으로도, 성격의 여러 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2. 어린 시절의 경험을 돌아보기

  • 내가 감정을 표현했을 때, 양육자는 어떻게 반응했는가?
  • 실수했을 때, 비난받았는가 아니면 함께 방법을 찾았는가?
  • 가족 안에서 나에게 기대되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과거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으로 남아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5-3. 지금의 나를 다시 선택하기

성격은 한 번 정해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불편하지만 필요한 말은 조금 더 솔직하게 해 보기
  • 늘 회피하던 상황에 아주 작은 단위로 도전해 보기
  • 감정과 욕구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보기

이 작은 선택들이 쌓여, 장기적으로는 보다 성숙하고 유연한 성격을 만들어 갑니다.

6. 마무리: 성격은 ‘완성본’이 아니라 ‘진행 중’이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에는 편안함도 있지만, 동시에 성장의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위험도 있습니다.

프로이트, 융, 에릭슨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인간은 늘 변화하고, 이해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싶은지 차분히 그려 보는 것이, 성격 심리학이 줄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아닐까 합니다.